복제아기 美도착… DNA조사 착수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8시 19분


미국의 비정통 종교단체 ‘라엘리안 무브먼트’ 산하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사가 출산시켰다고 주장하는 복제아기 ‘이브’가 30일 미국에 있는 집에 도착한다고 클로네이드사 대표 브리지트 부아셀리에가 29일 밝혔다.

부아셀리에 대표는 이 복제아기가 가족과 함께 비행기편으로 미국에 도착할 것이며 중립적인 전문가가 그 집에 직접 가서 복제인간임을 확인하기 위해 아기로부터 DNA샘플을 채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일 샘플이 채취되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자세한 사실이 모두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복제아기를 낳은 여성이 불임 남편을 둔 31세의 미국인이라는 사실만 언급했을 뿐 아기를 어디서 낳았으며 도착지가 미국의 어느 도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라엘리안 무브먼트 창설자 클로드 보리옹(56·일명 라엘)은 이날 “클로네이드사의 복제 대기자 명단에 2000여명이 올라있으며 복제 대가는 1인당 2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30일 보도했다.

클로네이드사 중남미지부 대변인인 데이비드 우잘은 2003년이나 2004년부터 아르헨티나 출신을 상당수 포함한 200여명의 불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2단계 인간복제가 시작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클로네이드사는 이번에 탄생시킨 복제아기 1호 이브에 이어 다음 주 유럽에서 북미인 부부가 두 번째 복제아기를 낳고, 아시아인 부부 두 쌍과 레즈비언 커플이 또 다른 복제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네이드사는 앞서 27일 내년 2월 초 4명의 복제인간 아기가 추가로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몬테비데오APAFP연합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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