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24년만에 大選 실시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7시 43분


케냐에서 24년 만에 처음으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27일 치러진다.

케냐가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가장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에는 집권당인 케냐아프리카동맹(KANU) 소속 우후루 케냐타 후보(42)와 10여개 야당연합체인 전국 레인보연합(NARC)의 음와이 키바키 후보(71)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경제적으로나 인구면에서 지배부족인 키쿠유족 출신이다.

이 달 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의 키바키 후보가 68%의 지지를 얻어 케냐타 후보(21%)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KANU측은 케냐타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1978년 케냐 독립의 아버지인 조모 케냐타가 사망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한 다니엘 아랍 모이 현 대통령은 일당독재체제를 구축해 5번의 연임에 성공했으나 헌법에 의해 이번 선거에는 재출마가 금지됐다.

케냐타 후보는 조모 케냐타의 아들로 모이 대통령에 의해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총 100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외에도 의회의 총의석 222석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12석을 제외한 210개 의석과 지방의회 의원들을 선출하게 된다.나이로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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