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내년 한반도 비핵화 큰진전 기대"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8시 50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내년 북한과의 대화에 큰 진전(breakthrough)이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내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주변국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날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와의 회견을 통해 미 행정부가 처리해야 할 내년 최우선 국정사안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강화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등 과거 미국의 적이었던 국가들과의 연대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를 어김으로써 과거의 두 적(러시아 중국)과 두 친구(한국 일본)와 함께 노력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개적으로 천명돼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순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알 카에다와의 대(對)테러 전쟁이 “내년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테러 근절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거듭 강조했으나 전쟁개시 여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