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美 MD 실전배치 강력 반대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8시 36분


2004년까지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착수키로 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캐나다가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고 중국은 우려를, 러시아는 유감을 각각 표명했다.

빌 그레이엄 캐나다 외무장관은 18일 ‘글로브 앤드 메일’지와의 회견에서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중요한 금기는 우주공간의 무장화”라면서 MD 체제의 실전배치는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외교부 브리핑에서 “역내 기타 국가들처럼 중국도 MD 배치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MD 체제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국제 테러리즘이라는 실재하는 도전과 위협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다른 데로 돌리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MD 기술이 검증되기도 전에 배치가 결정됐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MD 체제의 계획에 대해 20여년 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의 전략방어계획(SDI)이 직면했던 것과 같은 민주당의 격렬한 반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원 군사위원회의 커트 웰던 의원은 18일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미국에 대한 미사일 위협이 실제로 존재하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워싱턴APAFP연합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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