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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6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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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16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아와의 회견에서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차별적인 정책을 지적했다.
로고진 위원장은 '개인 견해'라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는 막대한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미국은 이라크처럼 북한에 대해 공격 위협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도 분명하지 않은 반면 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사실을 당당히 공표하고 있는데도 미국의 분노가 이라크에 모아지고 있다"며 이는 "국제테러리즘에 대한 단호한 행동을 전세계에 보여줘야할 미국에게는 북한보다 이라크가 손쉬운 상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고진 위원장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심각한 저항은 수도 바그다드 정도에서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다가 이라크에는 석유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에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고진 위원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의회와 행정부 지도자들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