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나흘째 총파업 석유수출 중단

  • 입력 2002년 12월 6일 22시 14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재야 세력의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5일 석유 수출이 중단되고 유조선 등 핵심 석유시설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등 사태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5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중단으로 뉴욕 등 국제시장에서 원유 선물가격이 급등하는 등 세계 석유시장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4일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유조선 등 핵심 석유시설에 군 병력 투입을 지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는 “파업근로자들이 석유산업을 겨냥함으로써 국가의 심장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파업세력으로부터 석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군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차관도 이번 파업으로 재정수입의 대부분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안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 지지파와 반대파들이 카라카스시 동부에서 별도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양측간의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카라카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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