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라크 파병 준비 착수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56분


미국이 대(對)이라크전을 위해 영국에 파병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영국 정부가 본격적인 파병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 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소수의 특수부대를 투입할지, 전면적인 지상군을 파견할지를 놓고 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한달 전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게 이라크 공격시 미국을 지원할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최고 1만5000명의 지상군을 비롯해 항공모함 전단, 해병특수부대, 헬기항모 오션호,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GR4 폭격기 등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체 병력 규모가 2만∼3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스 블릭스 사찰단장은 20일 이라크 정부가 대통령궁을 비롯한 민감한 장소들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는 등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에 전면적으로 협력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체코를 방문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엔 사찰단 활동재개의 의미를 축소하면서 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임을 재천명했다.

한편 겐나디 가틸로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20일 이라크 비행금지 구역을 초계비행하는 미국과 영국군 항공기에 대한 이라크의 발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유엔이 이 문제에 어떤 견해를 갖든지 미국은 이라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바그다드·프라하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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