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상-하원 모두 장악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15분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있는 정당이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모두 과반수를 차지하기는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CNN은 6일 개표 방송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 과반수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상원에서 과반수를 1년5개월 만에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즈 의원이 공화당적을 포기하고 무소속을 선언함에 따라 100명 정원의 상원에서 49석으로 과반수를 상실했었다. 또 특별선거로 치러진 미주리주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은 12일부터 시작되는 회기부터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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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날 오전 6시반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이 226석, 민주당은 203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했다. 의원 435명을 전원 새로 선출하는 하원에서 과반수는 218석이다.

CNN은 또 상원의 경우 공화당 51석, 민주당 46석, 무소속 2석이며 나머지 2개 선거구에서 개표 접전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또 주지사 선거에서도 이번에 선출하지 않는 주를 포함해 공화당이 25명을 확보함으로써 19명을 확보한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미국 중간선거에선 유권자들의 집권당 견제심리로 인해 야당이 승리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엔 부시 대통령의 막판 승부수가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 전 의석 분포는 상원의 경우 △공화 49 △민주 49 △무소속 2, 하원은 △공화 223 △민주 208 △무소속 1 △공석 3이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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