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아들 한국 IT기업방문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41분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장남인 장멘헝(江綿恒·사진) 중국과학원 부원장이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 등을 둘러보기 위해 25일 방한해 28일까지 머무른다.

장 부원장은 한국체류 기간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수원·구미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다.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이기태(李基泰) 정보통신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의 최고 경영층을 만나 IT 분야 협력방안도 논의한다.그는 또 KT(옛 한국통신)와 하나로통신 본사를 잇따라 방문해 이용경(李容璟), 신윤식(申允植) 사장을 만난 뒤 초고속인터넷 기반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장 부원장은 중국 전역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장 부원장측이 자신의 방문 여부와 일정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기업 방문은 장 부원장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원장은 아버지인 장 주석의 핵심 브레인이자 중국 IT 분야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3년 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델 컴퓨터 등을 끌어들여 차이나넷컴이라는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업체를 설립했으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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