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30달러선 위협…텍사스중질유 29.73달러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32분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전망과 함께 국제 유가가 3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일 서부텍사스중질유(10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 상승한 배럴당 29.73달러에 마감됐다. 이 가격은 지난달 20일 이래 최고치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10월물)가 0.7% 오른 28.49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장 초반 국제유가는 다음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했으나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국 반등했다. 이라크가 수개월 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보고서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릭 네이비 BNP파리바 은행 분석가는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아직 존재하고 있으며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은 높아가는 데 반해 OPEC의 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뉴욕연합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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