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방북때 부시 메시지 전달

  • 입력 2002년 9월 8일 15시 45분


코멘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7일 북-일 정상회담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관계자가 7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13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가질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에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하겠다"며 북-미 정상간의 의사소통을 중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는 것.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미 미일간 실무절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우려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측이 환경정비에 착수해 달라는 요구가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들의 안부 정보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는 선에서 그치고 피해자들의 귀국은 북일 국교정상화때까지 해결하도록 북한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경우 북한과 일본이 각각 선(先)해결을 요구해온 식민지배 사죄 및 보상과 납치문제 해결은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후 일괄 동시타결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