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변인 "특사파견 적절시기 재검토"

  • 입력 2002년 7월 9일 19시 04분


미국은 적절한 시점에 모든 요소를 고려해 특사를 북한에 보내는 문제를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8일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대사가 전날 북-미대화 재개문제를 언급한 것이 서해교전 후 미국이 대북특사 파견을 철회한 것과 상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허버드 대사의 발언은 지난주 우리의 발표(대북 특사파견 철회)와 같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 대화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은 미래의 적절한 시점에 우리가 다시 검토할 사안”이라며 “허버드 대사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지를 결정할 때 모든 요소를 고려할 것이나 그때가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우리는 이에 관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미국이 지난해 6월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발표한 대북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며 미국은 실무 차원에서 북한과의 연락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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