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서 한국인 사업가 총격피살

  • 입력 2002년 7월 8일 19시 10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7일 한국인 사업가 박용복씨(46)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이 8일 밝혔다.

박씨는 비슈케크 시내 모스코프스카야 거리 217의 26 자신의 아파트에서 머리 등 3곳에 관통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시신 옆에서 마카로프 권총 탄창이 발견됐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업 이권을 둘러싼 조직범죄 집단의 청부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94년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주한 이후 줄곧 혼자 거주해온 박씨는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올해 완공 목표로 중심가 추이 거리에 호텔 신축 사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산 원사 도매업 등에도 종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유가족들은 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도착, 비슈케크로 이동해 시신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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