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보도 팔에 편향” CNN 뉴스담당 사장 사과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39분


미국 CNN방송이 최근 뉴스 보도에서 이스라엘 희생자보다는 팔레스타인 자폭테러범 가족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실수였다고 이슨 조던 CNN 뉴스담당 사장이 23일 밝혔다.

조던 사장은 자폭테러로 한살배기 여아 시나이 케이난과 그의 할머니 등이 숨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곧 케이난양 가족과의 상세한 인터뷰를 방영해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과성 발언은 CNN에 대한 이스라엘의 비난 여론이 들끓는 데다 이스라엘의 한 위성방송사가 CNN의 경쟁업체인 ‘폭스 뉴스 채널’을 대신 방송키로 한 뒤 나온 것이다.

지난주 CNN방송의 창업주 테드 터너 회장도 “자살폭탄 테러나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이나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스라엘측에 사과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인 사에브 에라카트는 이스라엘 정부의 압력으로 CNN을 비롯한 국제적 언론매체가 보도의 객관성을 저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예루살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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