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中공안에 체포된 탈북자 3명 조사중 도주

  • 입력 2002년 5월 9일 22시 05분


한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주변으로 접근하다 지난달 29일 체포된 탈북자 김일룡씨(42)와 임신 9개월의 부인 홍명희씨(40), 딸(14) 등 3명이 중국 공안의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이 특별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어서 공안 당국에 억류하지 않고 여관에서 신원 확인 등 관련 조사를 해왔으나 도주했다고 9일 확인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중국 측이 김씨 가족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선례가 된다는 부담과 임신부가 포함된 일가족을 추방할 경우 쏟아질 비난을 의식해 사실상 중국 내 도주를 묵인한 것이 아닌가 추정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