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지사는 얼마 전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침몰한 괴선박을 인양하지 않으면 내각을 쓰러뜨리겠다”며 자신이 직접 국정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그의 장남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상도 “아버지가 요즘 창당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며 “그러나 가족들은 반대하고 있고 나는 자민당에 남겠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기자회견 등에서 신당 창당설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상에서 경질된 뒤 고이즈미 총리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과 이시하라 지사와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손을 잡을 경우 일본 정계 판도는 크게 바뀔 것이 틀림없다.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인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우익인 이시하라 지사와 개혁이미지가 강한 다나카 전 외상이 한 당에 머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나카 전 외상은 야당에서도 추파를 던지고 있어 고이즈미 총리에게 버림받은 뒤 더욱 주가를 올리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