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민간투자회사 고문 취직

  • 입력 2002년 4월 11일 23시 07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간투자회사의 선임 고문으로 취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투자회사인 유케이파 펀드의 공동대표 론 버클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신경제 시장 정책’이 회사의 투자 전략과 잘 맞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그를 영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도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주로 이 펀드에 투자 유치할 정치 지도자나 회사 대표 등 VIP 고객을 접촉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버클 대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급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펀드에서의 역할에 따라 받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식료품 사업을 통해 사업 기반을 축적한 버클 대표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오랜 친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4년 동안 민주-공화 양당에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바 있다. 저임금 단체들을 상대로 투자하고 있는 유케이파 펀드는 86년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21건(1400만달러 상당)의 투자 거래를 성사시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뉴욕 할렘의 사무실에서 회고록 집필과 강연 등에 주력해 왔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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