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예수탄생교회’ 공격

  • 입력 2002년 4월 4일 18시 14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가 피신해 있는 베들레헴의 기독교성지 ‘예수탄생교회’의 정원으로 통하는 교회 뒷벽의 철문을 파괴했다고 목격자들이 4일 전했다.

이들은 교회 뒤편의 밀크 그로토 거리의 문이 파괴됐으며 교회직원 1명이 교회주변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교회에 은신 중인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군이 교회의 철문을 부수고 교회 안에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안에는 현재 240여명의 팔레스타인 경찰과 무장대원들이 이틀째 이스라엘군과 대치 중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교회 안으로 병력이 진격한 적이 없으며 교회 내부로 들어갈 의도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요르단강 서안의 최대 도시인 나블루스에 100여대의 탱크를 투입, 팔레스타인 보안부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전 지역을 거의 장악했다.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4일 기자회견 도중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테러를 부추기고 있으므로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봉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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