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중동평화案 지지”

  • 입력 2002년 3월 6일 17시 58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리아가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에 대해 지지를 표시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골란고원을 돌려줄 경우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의 평화안이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시리아 정부는 이날 리야드에서 압둘라 왕세제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전반적인 평화는 골란고원을 비롯한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도 요구했다.

분쟁의 핵심 당사국인 시리아가 사우디 평화안을 지지한 만큼 27일 레바논 아랍정상회담에서 사우디 평화안이 채택될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의 폭력 종식을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6일 가자지구 남쪽 칸 유니스 인근의 아바산을 공격, 팔레스타인 주민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 병사 2명도 팔레스타인측의 공격으로 숨졌다.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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