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自爆테러…이-팔 '피의 보복전'

  • 입력 2002년 3월 6일 01시 17분


미국을 방문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자신이 제안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집중공격을 퍼부어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졌으며 팔레스타인측도 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즉각 보복에 나서는 등 양측의 유혈 충돌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4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중동폭력 사태 종식에 대해 논의했다. 파월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안은 매우 훌륭한 것”이라며 “그러나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샤론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의 뜻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5일 새벽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 중심가의 한 식당에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총을 난사해 이스라엘인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데 이어 몇 시간 뒤 또 다른 팔레스타인인이 북부 아풀라시에서 자살 버스 폭탄테러를 감행해 범인과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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