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의 축’ 원고작성자 백악관 그만둬

  • 입력 2002년 2월 27일 17시 35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 담당 비서로 논란을 빚은 ‘악의 축’원고를 작성한 데이비드 프럼(41)이 사임했다고 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백악관 측은 “프럼씨의 사직은 ‘악의 축’ 발언과는 상관이 없다”며 “부시 대통령은 프럼씨가 해온 일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럼씨는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지난달 29일)를 통해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 전인 지난달 24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미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공표되지 않는다. 그러나 프럼씨는 ‘악의 축’ 발언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그의 부인이 친구들에게 e메일을 보내 남편이 그 같은 표현을 만든 주인공이라고 자랑하는 바람에 드러났다.

캐나다계 미국인으로 언론인 출신인 프럼씨는 앞으로 저술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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