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美경찰 총맞고 사망

  • 입력 2002년 2월 26일 16시 09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교포가 가족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5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져 경찰의 과잉방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25일 한인 교포 더글러스 김씨(55·잡화점 운영)가 24일 오전 부인(45)과 말다툼 끝에 부인과 아들(18)을 때리고 공포를 쏘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부터 김씨의 자택에서 그와 대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락방에 숨어 있던 김씨에게 두 손을 들고 나오라고 명령했으나 김씨가 갑자기 뛰어내리면서 경찰 쪽으로 몸을 돌렸고, 이를 자신들에게 총을 겨눈 것으로 생각한 경찰관 2명으로부터 몇 발의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선 김씨가 실제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는지가 불분명해 경찰이 과잉방어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초동조사 결과 과잉방어 혐의는 보이지 않으나 민사소송 등에 대비해 당시 상황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총에 맞기 전에도 경찰관들이 다락방 쪽으로 접근하자 권총 두 발을 쏴,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경관이 산탄총으로 응사했으며, 나중에 다락방에서 권총도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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