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존경받는 기업' 5년째 1위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38분


제너럴 일렉트릭(GE)이 5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다.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호(3월4일자)에서 미국의 기업경영진과 기업분석가 1만명을 상대로 ‘존경받는 미국 기업 톱10’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존경받는 미국 기업 톱10(2002년도)
순위회사2001년
수익률
(%)
96∼2001년
수익률
(%)
1제너럴 일렉트릭-15.121.2
2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17.333.7
3월 마트9.039.1
4마이크로소프트52.726.3
5버크셔
해이더웨이
6.517.3
6홈 데포12.136.0
7존슨 앤드 존슨14.020.5
8페덱스29.818.5
9씨티그룹0.128.9
10인텔4.914.1
톱 10 평균9.725.5

가장 존경받은 기업은 경영능력, 재무건전성, 생산품의 질, 장기투자가치, 기업자산의 활용 방식 등 경제적 측면 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 여부, 직원의 자질 등 8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2위에는 파산한 회사를 노조가 인수한 후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운영한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가 올랐으며 지난해 매출액 1위(1911억달러)를 기록한 월마트가 3위를 차지했다. 2년간 미 법무부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52.7%의 경이적인 주가수익률에 힘입어 4위에 랭크됐다.

버크셔해이더웨이, 홈데포, 존슨앤드존슨, 페덱스가 그 뒤를 이었고, 지난해 엔론 및 아르헨티나 사태로 엄청난 손실을 입으면서도 140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씨티그룹이 처음 톱 10 안에 들어 9위에 올랐다. 인텔은 10위.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 15.1%였던 GE가 2002년도에도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뽑힌 것은 기본적으로는 △냉장고 터빈 등 회사 제품들이 세계 일류라는 점과 △매달 10억달러를 웃도는 순익 △트리플A의 안정된 기업신용도 △높은 현금 보유율 등에 힘입은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기간에 걸쳐 훌륭한 경영인을 길러내는 GE의 전통, 악화된 실적을 감추지 않는 솔직담백한 CEO, 성취욕을 자극하는 기업가정신 등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 거래로 큰 손실을 입은 것을 사실대로 공개한 것이나, 잭 웰치의 후임 제프리 이멜트 회장에 대한 업계의 좋은 평가 등이 그 예라는 것.

한 기업분석가는 “좋은 기업이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수익을 내거나 낼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미국의 기업 평가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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