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국무 "김정일위원장 과거와 결별하라"

  • 입력 2002년 2월 18일 18시 06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60세 생일을 맞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더 늦기 전에 과거와 결별하고 북한 주민을 돌보라고 권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수행에 나선 파월 장관은 17일 미 NBC방송의 일요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나와 “사람은 60세가 되면 앞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남길 유산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김 위원장은) 남을 비방하고, 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경제를 파탄시킨 과거와 결별해 주민을 보다 밝은 미래로 이끌어야 한다”고 훈계했다.

파월 장관은 또 “한국인은 어려움에 처한 당신(김 위원장)을 돕길 원하며, 미국도 북한 지도자들과 언제, 어디에서든, 아무런 조건 없이 양측간 현안에 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지금 기회가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은 이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65세(37년 4월5일생)로 김 위원장(42년 2월16일생)보다 다섯살이 많다. NBC방송은 이날 파월 장관이 김 위원장을 ‘달래듯이(in a conciliatory way)’ 회견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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