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안 기각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17분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이 마련한 경기부양안이 6일 상원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기각됨으로써 경기부양책이 연내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100명의 상원의원이 전원 참여한 표결에서 민주당 안은 56표, 공화당 안은 48표를 얻었다. 본회의에 상정되려면 60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안은 △올해 경기 부양에 890억달러를 책정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세금 환급을 높이며 △신규 투자를 위해 기업에 대한 감세를 확대하도록 돼 있었다.

반면 민주당 안은 올해 690억달러를 경기 부양에 투입하되 기업에 대한 감세 혜택을 제한하고 세금 환급 규모도 낮추자는 것이 골자였다.

양당 지도부는 경기부양안 통과를 위한 고육책으로 서로 인정할 수 있는 내용들만 포함시키는 ‘합의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공화당이 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감세를 고집하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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