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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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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잡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와 세계적 컨설팅업체 AT커니가 세계 6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세계화 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계화 지수 4개 척도 △무역, 외국인 투자, 자본 유출입 등 세계 경 제와의 활발한 교역 정도 △해외여행, 국제전화 사용 등 국민의 해외 접 촉 빈도 △유엔 등 국제 사회 참여도 △네티즌 수 등 인터넷 환경
우리나라는 2년 전과 같은 31위였으나 후진적 금융시스템을 개혁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은 29위에서 38위로 하락했다. 특히 스위스(2위) 싱가포르(3위) 네덜란드(4위) 스웨덴(5위) 핀란드(6위) 덴마크(8위) 오스트리아(9위) 등 강소국(强小國) 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한 반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대국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세계화 지수는 세계화의 수준을 계량화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로 98년 이후 두 번째 발표된 것이다. 세계화 순위는 △무역, 외국인 투자, 자본 유출입 등 세계 경제와의 활발한 교역 정도 △해외여행, 국제전화 사용 등 국민의 해외 접촉 빈도 △유엔 등 국제 사회 참여도 △네티즌 수 등 인터넷 환경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 뒤 이를 종합해 산출했다.
1위로 선정된 아일랜드는 영어 사용국이라는 장점을 기업친화적 정책과 결합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일랜드는 98년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법인세를 더 낮추고 공기업이었던 이동통신과 은행들을 민영화했으며 통신 인프라도 확충했다. 또 정보기술(IT) 산업에 민감하게 대응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세계적 첨단기업들의 유럽 본부들을 유치, 미국 실리콘 밸리에 비견되는 ‘실리콘 아일’을 구축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국민의 세계화 수준도 지속적인 관광산업 육성과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선대인 기자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