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정의없이 평화없고 용서없이 정의없다” 신년메시지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18분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고 용서가 없으면 정의가 없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1)는 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성당에서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미사를 집전하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세계의 신자들에게 평화를 위한 단식을 요청하기도 했던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날 담화에서 “어느 누구도 하느님의 이름으로 살인을 할 수 없다”면서 테러리즘, 특히 종교를 빌미로 한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테러리즘은 그 자체가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에서 비롯된다”고 규정했다.

교황 바오로 2세는 이 미사보다 몇 시간 앞서 열린 송년미사에서 “교회에 진정한 봉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한다”며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으로서 소임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교황 바오로 2세는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전보다 손이 덜 떨리는 등 신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었으며 목소리도 크고 분명했다.바티칸시티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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