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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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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소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지금도 아시아에는 남북, 미일, 미중, 중일, 한일, 북-미, 북일, 북중관계 등 냉전시기의 쌍무관계가 문제해결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시아에 새 질서가 구체화된다면 그것은 이런 쌍무관계를 지양하고 아시아지역 공통의 목적, 수평적 연대에 입각한 평화와 공영의 새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자 중 관심을 모았던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논문만을 보내왔다.
▼북과의 협려관계 필요▼

▽세계화, 동아시아 그리고 지역협력〓하마시타 다케시(濱下武志·교토대) 교수는 “17세기 중국을 중심으로 류큐와 일본, 한국, 인도, 아랍권 그리고 유럽 출신의 상인들이 가세했던 아시아의 해양시대가 오늘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강조하고 이를 아시아의 ‘해양적 정체성’으로 정의, 대륙에 근거한 종래의 관점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배타적 지역주의 탈피해야▼

문정인(文正仁·연세대) 교수는 “한국은 세계화와 지역화의 두 가지 외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다자간 기구의 규범을 준수하고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피해 개방적 지역협정을 만드는 데 산파역할을 해야 하는 두 가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시아공동체-제약과 가능성〓시라이시 다카시(白石隆·교토대) 교수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동아시아 커뮤니티’ 확립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 동아시아의 지역화를 지속시키는 엔진은 바로 시장의 힘이며 일본은 아직 현 체제를 선호하고 있고 또 이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내 국가 협의체 마련을▼

장윈링(張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