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럽최초로 북한에 상주대사 파견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5시 58분


독일이 내년 초 서방국가 중 최초로 북한에 상주 대사를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독일 정부는 내년 1월초 평양 주재 독일대사관에 상주 대사를 파견할 예정” 이라며 “외무부의 과장급 여성 인사가 부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신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동의)을 북한당국이 이미 지난달 내주었다” 며 “독일이 북한과 수교한 서방국가중 첫 상주대사를 파견하는 것인 만큼 북한과 유럽연합(EU)간의 관계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3월1일 북한과 정식 수교한 이래 10개월 가까이 대리대사 체제를 유지해왔는데 현 대리대사는 클라우스 페터 보너 박사. 한편 1973년 북한과 수교한 스웨덴은 중국주재 대사가 북한 대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최수헌(崔守憲)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이 유럽 순방중 독일에 들렀을 때 신임 대사에 대한 북한의 아그레망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들어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독일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독일은 북한의 143번째 수교국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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