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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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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7일 11월 한달 동안 33만1000여명이 직장을 잃어 95년8월이후 6년여만에 가장 높은 5.7%를 기록했고 5.4%를 기록한 10월을 합칠 경우 두달간의 실업자수로서는 80년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시장조사회사인 톰슨 글로벌 마켓의 조사를 인용, “4개월 연속 증가추세에 있으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5.6%보다 높은 것”이라면서 “9·11 테러사태가 취약한 경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는 경기하강이 저점을 통과했을지 모른다는 낙관적인 견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면서 ABN 암로의 선임경제학자인 칼 탠넌바움의 말을 인용, “최근 10일간 우리는 잘못된 낙관론에 빠져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경제학자들은 증가추세의 실업률이 소비위축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 소비위축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같은 날짜의 워싱턴포스트는 “실업률은 경기지표에서 경제상황을 가장 나중에 반영한다”면서 내년초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이 신문은 실업률이 내년 여름 6.5%를 기록할 때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이 수치가 경기침체기였던 90∼91년의 실업률 7.8%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J P 모건의 경제학자인 제임스 글래스먼은 “공장주들은 주문이 늘어나도 당분간은 신규채용없이 기존 인력으로 생산을 늘리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실업률은 몇 개월 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은택기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