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말리아 수단 예멘으로 확전계획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5시 34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끝나는대로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수단과 중동의 예멘 등 3개국으로 대테러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들 3개국내의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된 표적들이 최우선 공격대상이며 이르면 내년 1월말 공격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테러 연대의 성공을 다른 지역에서도 신속하게 행동을 취함으로써 지켜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이들 3개국에서 이미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양국 정보기관원들이 현지에서 테러범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들의 알-카에다 조직과의 연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외정보국 MI6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빈 라덴의 추종자들과 테러범 훈련캠프들에 대한 공격의 근거가 될 증거들을 수집중이며 MI6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사적 공격을 위한 준비작업도 시작됐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구체적인 표적들에 대한 공격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영국측 소식통들은 첫번째 표적들에 대한 공격이 이르면 내년 1월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구축함 콜호에 대한 자살폭탄테러로 17명의 미국 해군 병사가 숨진 예멘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들을 포함한 알-카에다 지지자들이 북부 산악지대에 기지를 세우고 훈련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예멘내의 공격목표에는 98년 관광객 납치 및 살해사건으로 예멘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8명의 영국 국적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밝혀진 아덴 이슬람군 캠프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됐다.

미국 관리들은 이를 위해 이번주 워싱턴을 방문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미국은 빈 라덴이 96년까지 살았던 수단에서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인 전국회의장 하산 알-투라비의 추종자들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알-투라비는 조카를 빈 라덴에게 시집 보내고 이들에게 5년간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내의 공격목표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숨진 무하마드 아테프를 통해 빈 라덴과 연결된 알-이티하아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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