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자나 똑바로 쓰시오” …블레어 엉터리 철자로 망신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46분


‘영어의 종주국’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간단한 단어의 철자를 틀려 야당과 언론에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블레어 총리가 최근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동당 후보에게 보낸 친필서한에서 내일(Tomorrow)을 ‘Toomorrow’로 세차례나 잘못 표기하면서 시작됐다.

데일리익스프레스는 22일 ‘블레어 총리, 철자 좀 제대로 쓰시오’라는 기사에서 “‘Tomorrow’는 열두 살 어린이라면 누구나 숙지해야 할 단어”라며 몰아붙였고 한 지방지는 21일 블레어 총리가 바보모자를 뒤집어쓴 삽화를 곁들여 비꼬았다. 야당인 보수당의 대미언 그린 대변인도 “총리부터 평생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가세, 그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총리 측근들은 뒤늦게 “철자가 틀린 게 아니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진화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댄 퀘일 전 부통령도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 감자를 ‘Potatoe’로 표기, 빈축을 산 바 있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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