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 "사흘내에 투항하라" 최후 통첩

  • 입력 2001년 11월 20일 18시 37분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 남은 탈레반 거점인 쿤두즈를 포위한 반군 북부동맹은 20일 대규모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탈레반에 투항을 위한 사흘간의 여유를 주겠다고 밝혔다.

북부동맹의 아티크 울라흐 대변인은 마자르이샤리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하는 외국 무자헤딘(이슬람 전사) 3000여명이 쿤두즈에서 탈레반의 투항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미국은 탈레반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와 알 카에다 조직이 완전 붕괴할 때까지 탈레반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19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미국은 탈레반과 항복 협상을 하고 싶지 않으며 포로로 받아들일 입장도 못된다”면서 “아프간에 투입한 미국 특수부대가 도주하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병력 및 공급품을 차단하기 위해 도로를 봉쇄했으며 정밀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철기자·외신종합연합>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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