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生死 기로에 직면"…美국방부 부장관 밝혀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00분


미국의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9일 “오사마 빈 라덴이 생포되거나 살해될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더 타임스지는 빈 라덴이 탈레반으로부터도 버림받은 채 아프간 내에서 가족 및 보좌관들과 도주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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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탈레반이 “빈 라덴이 더 이상 우리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영역 밖에 놓여 있다”고 선언했으며 빈 라덴은 3명의 아내와 아이들, 경호원 및 보좌관들과 함께 지프를 이용해 벙커에서 벙커를 오가며 도피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준군사조직이 빈 라덴의 비밀 은신처로 인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칸다하르 외곽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수백명의 특수 부대 병력을 추가 파견, 빈 라덴의 도주로로 예상되는 도로 봉쇄작전도 아울러 펴고 있다.

탈레반 지도자들과 파슈툰 부족장들간에 3일동안 이뤄진 이번 협상의 결정적인 대목은 탈레반이 빈 라덴 체포 임무를 띤 CIA팀과 협력하느냐 여부라고 신문은 전했다. 협상에서는 또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와 그의 측근들의 신변 문제가 떠올랐는데 오마르는 사면을 요구하고 있으나 부족장들이나 미국인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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