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性보고서로 물의 美 공중위생국장 새처 "떠나렵니다"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3분


성문제를 과감히 다룬 보고서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샀던 데이비드 새처 공중위생국장(60)이 내년 2월 중 퇴임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공중위생국장에 임명된 새처 국장은 “임기가 내년 2월13일 끝나며, 임기 만료 후 더 머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새처 국장은 올 여름 금욕에 대한 공개 논의를 비롯해 안전한 성행위 및 피임법에 대한 교육 등 민감한 성문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보수적인 시민들의 큰 반발을 불렀다.

당시 백악관 측은 “보고서는 부시 대통령이 아니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장이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새처 국장은 임기 연장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은 새처 국장은 93년부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으로 지내다 98년 제16대 공중위생국장에 취임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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