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지는 28일 뉴욕시 보고서와 자체 취재를 토대로 어떤 전문가들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내놓았다.
신문은 세계무역센터(WTC) 파괴와 주변 사무공간, 지하철역, 전화교환기지, 전기중계기지 등의 피해 등으로 인한 뉴욕시의 총 자산 손실을 340억달러로 추정했다.
또 WTC에서 숨진 사람들의 평균 나이를 40세, 평균 연봉을 10만달러로 잡고 뉴욕시의 총 인간 자원 손실을 110억달러로 계산했다.
이밖에 테러로 인한 각종 사업 차질로 210억달러의 손실이 이미 발생했으며, 피해 지역을 말끔히 정리하는 데 추가로 14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 전역의 각 분야별 피해 상황을 소개했다. 국방부는 모두 10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테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항공업은 150억달러의 정부 긴급융자를 받았고, 10만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보험산업은 예정에 없던 300억∼500억달러를 지출해야 할 형편이다. 미국의 관광업계는 테러의 여파로 매일 1500만달러씩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반(反) 테러전쟁 수행 명목으로 배정받은 128억달러를 거의 다 써버려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재산 손실은 복구할 수 있지만 복구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은 인명 손실”이라며 “숨진 이들의 못다 이룬 재능과 그들 뒤에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이 가장 큰 손실이지만 이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