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공천헌금 수수와 차남 취업 청탁 등 13건에 달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으로 일하던 지난해 9월 차남 편입 특혜 의혹을 시작으로 논란이 불어난지 5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을 뇌물수수,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경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자 반발한 뒤 탈당하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따.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중 핵심은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앞서 구의원들을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은 돈을 건넸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씨가 2022년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김 의원이 무마하려고 외압을 행사하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밖에도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과 빗썸 특혜 취업 의혹도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날 차남 김 씨를 불러 조사했다. 차남 김 씨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채용됐고 부정입학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사할 내용이 많아 27일에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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