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따르면 이멜다씨는 1970년대 마르코스 집권 시절 복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정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멜다씨는 영장이 발부될 경우 법원에 12만페소(약 300만원)의 보석금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와 인권유린 등으로 비난받아온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피플 혁명’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89년 미국 하와이 망명중 숨졌다. 90년 필리핀으로 돌아온 이멜다씨는 2차례에 걸쳐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이멜다씨는 남편과 함께 권좌에서 쫓겨난 직후 대통령궁에서 구두 1200켤레가 발견되는 등 호화 사치생활을 누린 것으로 유명하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는 20년 장기집권 동안 국가재산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패 및 인권유린 관련 소송이 진행중이다.<마닐라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