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클로나이드사 창설사 "한국에서 인간복제할 계획없다"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26분


“현재 한국인 8명이 인간복제를 신청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복제를 할 계획은 없다.”

인간복제를 추진중인 미국 클로나이드사(社) 창설자 클로드 라엘은 28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먼저 인간복제를 할 것이며, 고객이 아니라 클로나이드의 투자자나 이들의 아이를 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엘씨는 ‘라엘리안’이라는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종교단체를 운영중이며 인간은 외계인을 복제해 탄생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복제 기술이 발달한 한국에 연구소를 세우기 위해 방한한 것이라는 일부 추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라엘씨는 “인공수정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괴물을 만든다며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 20만명의 시험관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미국에서 인간복제 금지법을 제정해도 대법원에서 뒤집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계 등 시민단체는 이날 “라엘씨의 인간복제 주장은 반사회적”이라며 “인간복제를 막을 수 있는 생명윤리기본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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