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철강산업 외국산 제품 의존 말아야”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57분


안전모 쓰고
안전모 쓰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미국 철강산업을 외국 경쟁업체들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자신은 미국이 외국산 수입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철강제품 등에 대한 수입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US엑스(구 US스틸)사 설립 100주년 기념 야유회에 참석, 13분간의 연설을 통해 “철강과 같은 원자재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미국의 군대가 철강제품을 원활하게 공급받는데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6월 미 철강업계의 요청에 따라 외국산 철강제품의 덤핑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 유럽 일본 등과 통상 마찰을 불러오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철강은 미국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와도 연관돼 있다”며 자신의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철강 품목별 산업 피해를 조사중인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0월21일까지 피해 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피해가 드러나면 12월21일까지 부시 대통령에게 구제 조치를 건의한다. 부시 대통령이 이 건의를 받아들이면 미 정부는 내년 2월21일까지 관세 인상 또는 쿼터량 설정 등 구체적인 보복조치를 취하게 된다.

<웨스트미플린(펜실베이니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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