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함정 입항 거부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21분


한국 국방부가 역사교과서 문제로 비롯된 국민감정을 이유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의 인천항 기항을 거부했다고 해상자위대측이 21일 밝혔다.

해상자위대측은 4월부터 원양실습을 하고 있는 호위함 ‘야마기리’와 연습함 ‘가시마’가 9월 마지막 기항지인 인천항에 입항하려고 했으나 한국 국방부가 “국민감정상 기항을 허가할 수 없다”고 거부함에 따라 태국으로 기항지를 바꿨다고 발표했다.

해상자위대측은 “양국간의 정상적인 군사교류가 험악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한국측은 6월의 한일합동수색구조훈련과 7월의 합동참모본부의장의 방일(訪日) 등을 중단했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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