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0세前 대머리 남성 심장병 조심"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2분


30세 이전에 대머리가 된 남성은 나이가 들어 심장마비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대머리가 아닌 남성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9일 일요판에서 현지의 피부학 학술지에 실린 이탈리아 제노바대학의 알프레드 레보라 박사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레보라 박사는 이 논문에서 “두피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용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남성은 호르몬 과다 분비로 모낭이 손상됨에 따라 30세 이전에 대머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사람은 테스토스테론의 활발한 활동으로 심장질환은 물론 동맥경화와 혈전증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고혈압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머리와 심장병 발병의 연관성을 연구한 사례는 많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양자 관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다른 연구결과를 인용해 대머리 정도에 따라 심장질환을 앓게 될 확률은 각기 다르다고 밝혔다. 머리 앞부분이 대머리인 경우 대머리가 아닌 사람에 비해 9%나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 또 머리 윗부분이 경미한 대머리인 경우는 23%, 머리 윗부분이 약간 심한 대머리인 사람은 32%, 머리 윗부분에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경우는 36%나 심장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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