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2000년 美생활상 비교]차3대이상 보유 18%

  • 입력 2001년 8월 8일 19시 07분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은 10년 전과 비교할 때 얼마나 달라졌을까.

미국 인구통계청이 전국 70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은 10년 전보다 더 큰집과 더 많은 차를 갖고 있으며 교육수준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차량의 증가로 출퇴근 때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고 집 크기를 늘리는 바람에 더 많은 주택융자금을 내야 하는 등의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미 USA투데이지 보도에 따르면 주택의 경우 딸린 방의 수가 1990년 5.2개에서 2000년엔 5.8개로 늘었다. 또 방 4개 이하의 주택이 90년 35.2%에서 2000년엔 33.2%로 줄어 전반적으로 주택의 규모가 커졌다.

자동차의 경우는 3대 이상을 소유한 가구가 90년엔 17.4%였지만 2000년에는 18.3%로 늘어났다. 자동차를 한 대 이상 갖고 있는 가구는 90년 88.5%에서 2000년 90.7%로 늘어 자동차를 갖지 않은 가구수가 줄어들었다.

교육 수준도 향상됐다. 25세 이상 성인 가운데 고교와 대학 졸업자가 90년에는 각각 전체의 75%와 20%였지만 2000년에는 그 비율이 82%와 25%로 높아졌다.

하지만 출근에 걸리는 시간은 늘어 90년에는 평균 22.4분이었지만 2000년에는 24.3분으로 증가했다.

또 보다 큰집을 사는 바람에 매달 지불하는 주택융자 상환금은 2000년 평균 1370달러(약 178만원)로 물가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90년보다 35%나 늘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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