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MD 참여 검토 "中 미사일 견제 위해 필요"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1분


대만은 중국 러시아 등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이 공동 추진 중인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홍콩 일간 명보가 18일 전했다.

대만 국방부 황쑤이성(黃穗生) 대변인은 17일 “현재 대만 안전의 최대 위협요인은 중국의 푸젠(福建)성 일대에 배치한 미사일”이라며 “미국이 대만에 대해 TMD 참여 의사를 공식 타진해 올 경우 국민의 지지를 전제로 군부에서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또 “대만-미 양국은 군사방면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우방과의 군사교류 강화를 통한 군사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에서의 장비 도입은 양국 군사협력의 첫 단계이며 앞으로 미군과의 합동훈련 등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과의 군사 교류 등에 대해 부인하거나 논평을 삼가왔으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지난주 “미국과 일본 대만이 연대해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항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뒤부터는 이를 시인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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