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각막을 다쳐 실명한 경우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타인의 각막 이식이었다. 연구팀은 최근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했으며 곧 학내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각막손상 환자에 대한 치료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구강 점막에서 줄기(幹)세포를 추출해 2, 3주간 배양한 뒤 얇은 투명막을 만들었다. 이 배양막을 콘택트렌즈의 안쪽에 붙여 손상된 각막 부위에 덮어놓자 배양막에서 나온 화학물질이 실명자의 각막 줄기세포를 자극해 수주일 후 각막이 재생됐다. 타인의 각막을 이식할 때 나타나는 거부반응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각막의 내피까지 완전히 손상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