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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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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를 하고 있는 교황은 몰타 방문을 끝으로 9일 저녁 바티칸으로 귀국할 예정. 교황은 9일 몰타섬 출신 순교자인 조지 프레카와 베네딕트 수도회 출신 수녀 2명에 대한 시복식(諡福式) 행사를 갖는다.
몰타는 주민의 98%가 가톨릭 신자로 구성돼 있지만 갈수록 신도수가 줄어들고 있어 몰타의 성직자들은 교황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종교적인 부흥이 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교황은 이번 순방기간 중 줄곧 종교간, 민족간의 평화와 화해를 호소했다. 그리스에서는 과거 로마 가톨릭 교회가 그리스 정교에 행한 악행을 사과했으며 시리아에서는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을 방문,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또 골란고원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아랍민족간의 화해 공존을 촉구했다. 한편 류보미르 구자르 우크라이나 대주교는 다음달로 예정된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러시아 정교회측이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7일 “교황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행동은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6월23일부터 27일까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