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여성외상 탄생…문부상에도 여성 임명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29분


다나카 마키코 외상
다나카 마키코 외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끄는 일본 새 내각이 26일 출범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6일 중의원과 참의원의 총리지명선거에서 모두 과반수를 획득해 제87대 총리에 취임한 뒤 곧바로 새 내각을 발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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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내각의 외상에는 자민당내 무파벌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57) 전 과학기술청장관이 여성으로는 처음 기용됐다. 일본 역사왜곡교과서 문제를 담당할 문부과학상에 여성인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62) 전 문화청장관이 임명되는 등 여성각료가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늘어 전후 최다를 기록했다.

극우보수 발언을 계속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44) 의원이 행정개혁상에 기용됐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가 “8월15일 종전일(패전일)에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총리로서 공식참배하겠다”고 거듭 밝혔으나 새 내각에서 공식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는 한명도 없어 대조를 보였다.

이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제외한 16명의 각료 중 도야마 문부상 등 5명은 “참배하지 않겠다”,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총무상 등 3명은 “사인(私人)으로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8명은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표현으로 공식참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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