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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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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농무부는 4일 하루 동안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지역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17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69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데번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중 하나는 찰스 왕세자 소유의 콘월 직할영지의 가축에서 발병했다.
콘월 직할영지는 왕위 계승자의 수입 조달을 위해 650여년 전에 세워졌다.
리처드 코던 영국 차석수의관은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가축이동 금지령 이후 잠복기의 양들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구제역이 보고된 뒤 최근까지 약 5만3000마리의 가축을 도살, 소각했으며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을 기록했던 67년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4일 영국으로부터 수입한 양떼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타나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장 글라바니 농업장관은 라디오 앵포 방송과의 회견에서 “도살한 영국산 양떼 중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표본을 골라 검사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에 대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인 샤루드에서도 양 3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진단됐으며 벨기에와 터키 등에서도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덴마크에서는 소의 혀에서 수포성 질환이 발견돼 국립가축바이러스연구소에서 1차 테스트 한 결과 일단 음성반응이 나왔으나 구제역을 막기 위해 육류 수입을 일시 금지했다.
<런던·테헤란 외신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