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전 잠재력 무한" 폭스 멕시코 대통령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35분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8일 “한국과 멕시코는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라며 “한국과의 통상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폭스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실시된 대선에서 제도혁명당(PRI)의 71년 일당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비결은 무엇인가.

“멕시코 국민이 변화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정직하고 능력 있는 정부를 갈망하고 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 복지향상, 삶의 질 개선 등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부패척결과 빈곤추방, 범죄와의 전쟁 등 3대 개혁정책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부패척결과 치안확보는 개혁정책의 최우선 순위인 동시에 아주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나는 이미 두 가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범죄척결 국민운동’과 ‘부패와의 전쟁 및 행정투명성 위원회’ 설치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국민의 돈을 강탈하는 부정직한 공직자가 존재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멕시코 수출액은 20억달러에 이르렀다.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멕시코 국민은 한국 국민이 멕시코처럼 (경제난 등) 역사적 위기를 잘 극복한 데 대해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표시하고 있다. 멕시코는 변혁의 물결에 휩쓸린 지구촌의 변방국이 아니라 주역이 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멕시코와 한국은 상호 통상의 증진을 통해 변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와 한국이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론을 제기할 수가 없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통상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나후아토 주지사 시절 한국을 한 차례 방문했는데 대통령으로서 곧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는지.

“한국방문에서 한국이 오랜 전통과 문화를 지닌 국가이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려는 의지로 가득 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으로 수개월 내 방한이 가능하도록 현재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PEMEX)의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에 한국 업체가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가.

“멕시코에서 가장 중요한 국영기업체인 페멕스는 경영효율화에 대한 평가작업과 함께 전문경영체제를 도입중이다. 이러한 목적에만 부합된다면 (한국 업체들의 추가참여 등) 어떠한 노력도 멕시코 정부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멕시코시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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