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법무지명자 강력반대

입력 2001-01-15 18:40수정 2009-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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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보수성향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존 애시크로프트 미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사진)에 대한 16일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간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민권 여성 낙태 인종 문제에 대한 애시크로프트 지명자의 견해로 미뤄볼 때 법무장관으로서 그가 공정하게 법을 집행할 인물이 못된다는 점을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질 태세다.

민주당 패트릭 리하이 상원의원은 14일 NBC 방송에 출연,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대결적이고 분열적인 인물을 법무장관으로 선택했다”며 “법무장관을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맡겨선 안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의 바버라 박서 의원도 애시크로프트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했고,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반대표를 던질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린다 차베스 노동부장관 지명자가 불법 체류자에게 거처를 제공했던 사실이 드러나 중도 사퇴하는 바람에 공화당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애시크로프트 지명자 인준마저 물거품이 될 경우 차기 행정부가 출범 초부터 민주당의 정치공세로 휘청대는 결과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공화당측은 애시크로프트 지명자를 적극 엄호하고 있다.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애시크로프트 지명자는 법의 지배를 존중하는 인물로 훌륭한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린 해치 법사위원장도 “애시크로프트 지명자는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며 그의 상원 인준을 낙관했다.

부시 당선자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애시크로프트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으나 나는 그를 신뢰한다”고 거들기도 했다.

공화당측은 애시크로프트 지명자가 민주당측의 총공세에 낙마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초조해하는 기색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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